미주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한 성 김 대사가 3일 남가주를 방문, 한인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(FTA)이 한미 양국 교류와 남가주 한인사회 발전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.
성 김 대사는 한덕수 주미 한국대화와 함께 이날 세계한인무역협회(OKTA) LA지부(대표 존 서) 초청으로 어바인 하이야트 호텔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100여명의 한인 경제인들과 한미 FTA의 전망과 효과에 대해 토의했다.
한인 1.5세로 LA에서 성장하고 LA에서 검사로도 근무해 남가주 한인사회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성 김 대사는 이를 의식한 듯 “서울에 부임하니 태어난 고향에 온 것 같았고, 이제 LA에 오니 내가 성장한 또 다른 고향에 온 듯하다”고 말했다.
성 김 대사는 “그러나 나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대사로서의 직무에 충실할 것”이라며 첫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 대사로 근무하는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.
성 김 대사는 한미 FTA의 효과와 관련 “다국적 기업이나 대기업들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많은 남가주 한인 경제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”이라며 “한인 경제인들이 FTA에 관심을 갖는다면 한인 경제에도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
김 대사는 이어 미국과 FTA를 체결한 호주와 같이 한국에도 특별 취업비자가 주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“현재 미국의 높은 실업률로 인해 당장 한국을 위한 특별 취업비자가 신설되기는 어렵다”는 입장을 밝혔다.
OKTA LA 지부가 마련한 이날 ‘한미 FTA 비준 후 양국 대사 초청 간담회’에는 강석희 어바인 시장, 미셸 박 스틸 주 조세형평국 부위원장, 태미 오버비 미국상공회의소 아시아부회장 등을 비롯, 100여명의 한인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FTA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.
한덕수 대사는 이날 간담회 후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 FTA의 발효가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“현재 한미 양국 정부는 비준을 마친 한미 FTA가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긴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”며 “조만간 한미 양국이 FTA를 발효시키게 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
한 대사는 이어 “한미 FTA 체결로 한미 양국 관계는 지난 60년간의 한미군사동맹 관계에서 경제동맹 관계로 질적인 전환을 하게 된 의미가 있다”며 “FTA가 발효되면 양국간 수출입 무역이 확대되고 투자가 활성화될 뿐 아니라 장차 의료와 법률 분야 전문인들의 진출도 크게 늘 것이며 한국과 무역량이 많은 캘리포니아가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

